FBI 국장 “연방 의회 난입 사태, 국내 테러…‘극좌 단체 위장설’ 근거 없다”

입력 2021-03-0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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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국장 “폭력적 극단주의자 결코 용납 안해”
‘안티파’ 위장설엔 “좌파 단체 관여 밝혀지지 않아”

▲ 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상원 법사위가 개최한 청문회에 출석해 지난 1월 6일 발생한 ‘의사당 난입 사태’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지난 1월 발생한 연방 의사당 난입 사태를 ‘국내 테러’로 규정하는 한편, 극좌 성향의 과격파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를 가장해 폭동을 일으켰다는 음모론을 일축했다.

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레이 국장은 이날 상원 법사위가 개최한 청문회에서 1월 6일 발생한 연방 의회 폭동 사태에 대해 “그날 폭도들이 저지른 행위는 범죄행위”라면서 강력하게 규탄했다. 그러면서 “의사당에 난입한 사람들의 행동을 용납하는 것은 우리나라 법치주의에 대한 조롱이 될 것”이라며 가담자에 대한 책임 추궁을 재차 다짐했다.

그는 FBI가 국내 폭력적 극단주의를 이슬람국가(IS)나 기타 테러 단체와 같은 가장 높은 수준의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폭력을 계획하거나 행하는 선동가와 극단주의자들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러한 사태를 일으킨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 대해서는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그들의 폭력과 법률 위반 행위에 초점을 맞춰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레이 국장은 이날 일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장하는 ‘극좌 단체 위장설’을 일축했다. 최근 보수진영 일각에서는 의회 난입 사태가 트럼프 지지자로 가장한 극좌 반파시즘 운동단체 ‘안티파’ 소속에 의한 습격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레이 국장은 이날 “난입에 가담한 사람의 대부분은 극우 단체원이거나 과격한 사상에 영향을 받은 사람이었다”며 “지금까지 무정부 폭력 극단주의자나 안티파 등 좌파 단체에 속하는 사람들의 관여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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