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서 교사들이 3일(현지시간) 빨간색 미얀마 전통 모자를 쓰고 반쿠데타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만달레이/AP뉴시스
미얀마에서 3일(현지시간) 군경이 반(反) 쿠데타 민주화 시위 참가자들을 향해 총격을 가해 총 6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군경의 총격으로 남녀 한 명씩, 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30대 여성 사망자는 가슴에, 10대 남성은 머리에 총을 맞고 숨졌다.
또 다른 현지 매체 ‘이라와디’도 경찰이 실탄과 고무탄을 발사하는 과정에서 남녀 시위 참가자 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전날에도 북부 깔레이 지방에서 실탄을 발사한 군경은 이틀 연속 유혈 폭력 진압에 나섰다.
AFP는 "사가잉 지역에서도 4명이 군경의 총에 맞아 숨졌다"며 "이들이 실탄이나 고무탄 중 어느 것에 맞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긴급 타전했다.
특히 전날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외교장관들이 화상회의를 통해 미얀마 군정에 사태 해결을 촉구한 지 단 하루 만에 군경이 또 다시 유혈 진압에나섰다는 점에서 세계 곳곳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는 구금된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 고문의 구금해제를 요구하는 공동의 목소리를 냈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