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 진짜 '테슬라 킬러' 될까

입력 2021-03-05 09:00수정 2021-03-0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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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현대자동차는 23일 온라인으로 '아이오닉 5 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에 세계 최고 수준의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최초로 적용하고 고객들이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차량의 인테리어 부품과 하드웨어 기기, 상품 콘텐츠 등을 구성할 수 있는 고객 경험 전략 ‘스타일 셋 프리(Style Set Free)'를 반영해 전용 전기차만의 가치를 극대화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2021.02.23. photo@newsis.com

유럽서 흥행몰이…국내선 테슬라 전년 판매량 앞서

현대차의 차세대 전기차 아이오닉5가 테슬라 독주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기대감도 높다.

다만 보급형 SUV인 '모델Y'를 통한 테슬라의 반격 등 난관은 예상된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지난달 25일 유럽에서 3000대 한정으로 진행한 사전계약에 1만여 명이 몰렸다. 국내에서 사전계약으로 하루만에 2만3760대를 팔아 치운데 이어 해외서도 호평을 받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기대 이상의 반응이라고 말하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까다롭기로 유명한 한국 소비자의 눈높이를 만족하게 했다"며 "향후 유럽·미국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국내시장서 테슬라의 실적을 뛰어넘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신규 등록된 테슬라 차량은 1만1829대로, 이번 아이오닉5의 사전계약 물량은 테슬라의 지난 1년 판매 실적을 훌쩍 넘어섰다.

올해 실적과 비교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국내에서 2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국내ㆍ외 완성차 업체들 '전기차' 줄줄이 출시 예정

아이오닉5가 테슬라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아이오닉5가 테슬라를 완전히 제칠수 있을 지 여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일단 아이오닉5의 판매시점이 유리했다. 올해 정부의 승용 전기차 보급은 7만5000대로 한정돼 있어 순번이 뒤로 밀리면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한다. 현대차도 이같은 점을 고려해 아이오닉5 출시 시기를 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제품 성능에 있어서도 아이오닉5가 아직 테슬라를 넘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초 현대차는 지난해 E-GMP를 공개하면서 "1회 완충으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었다.

그러나 막상 공개된 아이오닉5의 주행거리는 롱레인지 기준 410~430km에 그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국내의 측정방식이 더 보수적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테슬라 모델Y 롱레인지 모델과 모델3 롱레인지 모델의 국내 기준 주행거리는 각각 511km, 496km다.

여기에 테슬라 뿐 아니라 한국 GM,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업체는 물론 벤츠, BMW 등 수입차 업체들도 전기차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벤츠는 소형 SUV 전기차 'EQA'를 올해 안에 출시하고,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인 'EQS'도 선보일 예정이다.

BMW도 'iX'와 'iX3'를 올해 안에는 공개한다는 방침이며 폭스바겐도 전용 플랫폼을 이용한 SUV 전기차 ID.4를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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