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스타의 추락’ 쿠오모, 5번째 성희롱 피해자 폭로에 민주당도 등 돌려

입력 2021-03-08 10:43수정 2021-03-0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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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런 힌튼 “행사 마친 후 호텔 방으로 불러 포옹”
척 슈머 “성희롱 용납 안 돼”…조사 공개 지지

▲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 주지사가 1월 11일 뉴욕주 올버니의 주의회 의사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올버니/AP연합뉴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잇따른 성희롱 파문에 퇴출 위기에 직면했다. 그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정국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스타 정치인’으로 급부상했지만, 현재까지 5명의 성희롱 피해자가 폭로에 나서면서 궁지에 몰리고 있다.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과거 주택도시개발부 컨설턴트로 일했던 캐런 힌튼이라는 여성은 지난 2000년 말 당시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쿠오모 주지사가 행사가 끝난 후 자신을 호텔 방으로 불러 포옹했다고 폭로했다.

당초 업무 호출로 생각해 호텔 방으로 향했던 피해 여성은 쿠오모 주지사의 계속되는 사적 질문에 나가려고 했지만, 쿠오모 주지사가 다가와 자신을 길고 강하게 껴안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밀어내고 뿌리치는 실랑이를 벌이다가 끝내 호텔 방을 빠져나왔다는 것이다. 힌튼의 폭로로 쿠오모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한 피해자들의 숫자는 보좌관이었던 린지 보일런, 비서였던 샬럿 베넷, 참모 출신의 애나 리스, 일반인 애나 러치, 그리고 힌튼까지 모두 5명으로 늘어났다.

계속되는 폭로에 쿠오모 주지사가 소속된 민주당도 등을 돌리는 분위기다. 척 슈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성희롱 사건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으며, 용인돼서는 안 된다”며 쿠오모 주지사에 대한 조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무척 심각한 문제”라며 사건 조사 담당자인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부 장관 겸 검찰총장을 향해 “모든 증거를 낱낱이 살펴보고, 정치적이든 다른 어떤 방법이든지 외부의 간섭을 철저히 배제해 조사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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