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IPO 520억 달러...올해 벌써 100억 달러
7일(현지시간) 보니 챈 홍콩증권거래소 상장본부장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챈 본부장은 “이제 겨우 3월이긴 하지만, 시장 파이프라인을 지켜본 결과 올해만큼 바쁘기도 힘들 것 같다”며 “신흥 기업들의 유입과 중국 기업들의 리턴으로 홍콩 IPO 시장은 작년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홍콩 IPO 시장은 지난해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뒤 올해도 빠른 속도로 상장이 이뤄지고 있다. 상장 규모는 지난해 520억 달러(약 59조 원)였으며 올해도 이미 100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챈 부장이 말했듯이 지난해 미·중 간 긴장으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불안한 입지를 보이는 중국 대기업들이 줄지어 유입되는 모습이다.
챈 본부장은 “지금 흐름은 거의 비슷하게 갈 것”이라며 “홍콩 시장은 확실히 새로운 기업, 특히 바이오테크 기업들의 관심을 받고 있고 추세도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상장에 관해서는 시간을 둘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거래소가 스팩 상장 허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투자자 보호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은 홍콩을 매력적이고 경쟁적인 시장으로 유지하기 위해 상업적인 생존력과 매력에 대해 확실히 공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결정된 주식 거래세(인지세) 인상과 관련해서는 “그로 인해 주식 거래량이 실질적으로 감소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