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협회 “직상장한 기업보다 이전 상장한 기업 주가 수익률 더 높아”

입력 2021-03-0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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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협회 CI

코넥스협회가 ‘코넥스시장을 통한 이전상장과 코스닥 다른 상장경로 간 비교분석’이라는 주제로 연세대 경영대학 신현한 교수 연구팀에게 의뢰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코스닥에 직접 상장한 기업보다 이전 상장한 기업의 장기 주가 수익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신 교수팀에 따르면 “2013년 코넥스 시장 개설 이후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이 신규공모를 거쳐 코스닥 시장에 직상한 기업보다 전반적으로 기업 규모는 작지만, 연구개발에 상대적으로 많은 자본을 할애하고 있어 향후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이라고 해석됐다”고 말했다.

신 교수팀은 정보 비대칭의 척도로 알려진 공모가 저평가(IPO underpricing) 수준을 알아보기 위한 단기 주가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이전상장 기업은 비교적 적은 공모가 저평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 간 정보의 비대칭성이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해석했다.

또 상장경로별 장기 주가수익률을 매일보유초과수익률(특정 시점에 주식을 매입해 일정 기간 보유했을 때 발생하는 초과수익률)로 분석한 결과, 이전 상장한 기업의 500영업일 주가수익률은 코스닥 지수 대비 23.15% 초과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상장한 기업보다 높은 수익률이다.

신 교수팀은 “분석 기간이 늘어날수록 상장 경로 간 편차가 점차 커졌다”면서 “이전상장 기업들은 상장 시점에 규모가 작고 경영성과가 적었지만,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연구개발에 매진하는 기업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넥스시장이 투자자 간 정보의 비대칭을 해소하는 효과적인 역할을 하면서 건전한 투자환경을 조성하는 데 일조한 것으로 판단되며, 앞으로도 직상장 경로의 대안으로 코넥스시장과 이전상장을 계속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결과에 대해 김환식 코넥스협회장은 “코넥스시장의 발전방향에 대한 유의미한 분석이었다”면서 “앞으로 코넥스시장의 유익성을 발전시키고 활용하여 시장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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