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고령자 접종 허가 시 65세 이상 요양병원ㆍ요양시설 입소자 등 37만 명 접종 시작
코로나19 백신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권고하는 의견이 모아지면서 이번주 열릴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역시 고령자 접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8일 열린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 코로나19 백신 전문가 자문회의를 진행했는데 영국 등의 자료를 검토한 결과 고령자에 대해 충분히 접종할 수 있겠다는 의견을 줬다. 이런 의견을 반영해 이번주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고령자 접종 여부를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이번주 언제 열릴지에 대해선 현재 날짜를 조율 중이다.
만약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고령자 접종을 결정하면 1차 접종 대상자에서 빠졌던 만 65세 이상의 요양병원ㆍ요양시설의 입소자, 입원환자, 종사자 등 37만 여명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질병청은 고령자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결정되면 가능한 빨리 접종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정 청장은 “코백스를 통해 들어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이달 들어올 예정이고, 2차 접종 물량도 현재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접종 계획을 수립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질병청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중증 이상반응 사례들을 검토한 결과, 접종과 사망 간 인과관계는 인정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김중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피해조사반장은 “사망한 8명과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동일한 예방접종을 한 백신 자체의 문제, 백신접종 과정의 문제는 없었고, 접종 후 급격히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인 아나필락시스에 해당하는 증상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기저질환의 경우 대부분 뇌혈관계 질환이나 심혈관계 질환 등을 기저질환으로 갖고 있어서 기저질환의 악화에 의한 사망으로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8명의 사망 원인에 대해선 개인정보보호 이유를 들어 공개하지 않았다. 피해조사반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망 원인은 뇌출혈, 심부전, 심근경색, 패혈증, 급성 간염 등이다.
아울러 조사 대상자 8명 가운데 현재 4명이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을 진행 중인 만큼 최종 부검 결과를 확인해 추가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부검의 경우 유족이 신청을 하거나 의료기관에서 원인불명 사망으로 신고한 경우에만 진행하는 만큼 조사 대상자 가운데 4명만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