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분양 성수기를 맞아 수도권에서 5만여 가구 아파트가 분양된다. 서울 서초구와 인천 송도, 경기 과천시 등 수도권 인기지역에서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9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부터 5월까지 수도권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52개 단지, 총 5만2928가구(임대아파트·오피스텔 제외)다. 2015년 같은 기간에 5만6314가구가 분양된 이래 최다 물량이다. 작년 같은 기간(2만6429가구)과 비교하면 2배 가량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1만3866가구(일반4014가구) △인천 1만5602가구(일반1만3087가구) △경기 2만3460가구(일반2만817가구) 등이다.
수도권에선 이미 올 초부터 신규 단지에 수요자들이 몰리며 청약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1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은 특별공급을 제외한 979가구 모집에 총 2만381명이 몰리며 평균 20.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성남 수정구에서 나온 ‘위례 자이 더 시티’도 2만3587명이 청약통장을 던져 82.5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의정부 고산지구에서 분양한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도 최고 경쟁률이 160대 1까지 치솟았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심사제도 개선 영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그동안 밀렸던 분양 물량이 대거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도권 노른자위로 꼽히는 서울 반포구와 송도 국제도시, 과천 등에 물량이 공급되는 만큼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내달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선 '더샵 송도아크베이'가 분양된다. 아파트 775가구, 오피스텔 255실 등 총 1030가구 규모다. 인천 지하철1호선 국제업무지구역이 인근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이 개통되면 서울역까지 30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할 전망이다.
같은달 서울에선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사업인 ‘래미안 원베일리’가 분양된다. 총 2990가구 대단지로 일반분양 물량은 224가구 수준이다. 서울 지하철 9호선 반포역과 3·7·9호선 고속터미널역이 가까운 더블역세권에 위치한다.
화성 동탄2신도시에선 531가구 규모의 '동탄2차 대방디엠시티'도 내달 분양시장에 나온다. 이달에는 평택 영신지구에서 1052가구 규모의 '평택지제역자이'가 공급된다.
5월에는 경기도 과천 갈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과천지식정보타운 파밀리에 우미린'(가칭)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식정보타운 내 마지막 민간참여 공공분양 단지로 총 318가구가 공급된다. 강동구 고덕강일지구에 나오는 ‘고덕강일 10블록 e편한세상’(593가구)도 같은달 분양시장에 나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