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중국 제외 일제히 반등…기술주에 희비 엇갈려

입력 2021-03-0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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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증시, 4거래일 만에 반등...중국증시는 4거래일째 하락
일본, 자동차ㆍ철강ㆍ은행 등 경기 민감한 가치주 위주 상승
중국, 기술주 중심 하락 폭 키워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등락 추이. 9일 종가 2만9027.94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9일 중국을 제외하고 대체로 반등에 성공했다. 일본증시는 4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고, 중국증시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중국은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국부 펀드가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4.69포인트(0.99%) 상승한 2만9027.94에, 토픽스지수는 24.10포인트(1.27%) 상승한 1917.68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62.12포인트(1.82%) 하락한 3359.29에 마감했고,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30.61포인트(0.46%) 상승한 2만8671.44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도 32.98포인트(0.21%) 오른 1만5853.09를 기록했다.

오후 5시 20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24.48포인트(0.80%) 상승한 3095.64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20.45포인트(0.04%) 오른 5만461.52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과 중국증시는 그동안 기술주의 도움을 얼마나 받았는지에 희비가 갈렸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는 미국 상원이 경기부양책을 통과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점이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경기민감주로 불리는 자동차주와 철강주가 강세를 보였다. 혼다와 도요타는 각각 3.68%, 2.86% 상승했고, 일본제철은 4.10% 올랐다. 또 미쓰비시UFJ와 미즈호파이낸셜이 각각 1.84%, 1.46% 오르는 등 가치주에 속하는 은행주들도 상승장을 보였다. 이날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장중 100엔 수준의 반락도 있었지만, 이내 회복됐다.

닛케이는 “미국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과 외환시장에서의 ‘엔화 약세·달러 강세’에 따른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높였다”며 “이날 미국 주가지수선물이 상승 전환한 것도 순풍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경기 회복의 기대감보다 미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더 크게 작용했다. 기술 중심 신흥기업 50 종목으로 구성된 상하이 과창판 지수는 전날 4.08%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0.77% 하락했다.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벤처기업들을 묶은 선전 창업판지수 역시 0.19% 내렸다. 이러한 가운데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증시의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국부펀드가 개입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 국채 금리에 대한 전망은 조금씩 엇갈리고 있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의 후지시로 코이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다음 주 있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국채 금리 동향에 대한 투자자의 경계감이 강하며, 매각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트리베카인베스트먼츠파트너스의 류준베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채권 수익률은 이제 정상화되기 시작했고, 10년물 금리도 빠르게 2%까지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교적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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