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포함한 감염병 재난에서부터 최근 기업의 화두가 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화재, 식품사고, 금융위기 등에 대해 체계적으로 이슈를 관리하고 대응하기 위한 협회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출범했다.
재난안전위기관리협회(DSCMA·Disaster Safety Crisis Management Association)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를 포함한 각종 재난위기 상황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관리하기 위한 협회 설립 준비 과정을 거쳐, 9일 행정안전부로부터 협회 설립 허가를 받았다.
비영리 사단법인인 위기관리협회는 재난적 사고 등에 대해 물리적 예방·대응에 초점을 두는 기존의 안전관리와는 달리, 해당 위기로부터 발생하는 위험에 대해 관련 이해관계자들이 예방, 준비, 대응, 평가 등 측면에서 효과적인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협회는 자연 재난과 사회 재난에 대한 이해도 제고를 위한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을 포함해 관련 연구 및 출판, 학술대회, 평가인증, 국제기구와 협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의 오너 리스크와 독립성 훼손 문제에 대한 위기관리 교육과 연구를 포함해 최근 기업 전반에서 큰 화두로 떠오른 ESG경영, 위기관리 측면에서 필요한 전반적인 솔루션에 관한 담론의 장도 마련할 예정이다.
협회의 주요 발기인은 △김찬석 청주대 미디어콘텐츠학부 교수(전 한국PR학회장) △박기수 한성대 행정대학원 특임교수(전 보건복지부 부대변인) △박원호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신동휘 CJ대한통운 상임고문 △유무영 전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현 서울대 약학대학 객원교수) △유영석 레인보우커뮤니케이션 대표 △이보형 마콜컨설팅그룹 대표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현 차의과대학 보건산업대학원장) △조종묵 전 소방청장(현 충남대 과학수사과 초빙교수) 등이다.
창립총회에서 협회 회장으로 추대된 김찬석 회장은 "국민소득이 1인당 3만 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건강에 대한 민감도가 어느 때보다 높아졌고, 기업에도 갈수록 위기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재난위기 대응의 필요성도 그만큼 커졌다"며 "국민생명과 기업재산 보호를 위해 앞으로 민관학계가 효과적으로 위기대응에 나설 수 있는 발판을 우리 협회가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협회는 행안부 설립 허가를 시작으로 공식 출범한 뒤에, 재난위기 대응과 관련한 주요 부처를 비롯한 관계기관, 대한상공회의소, 민간 기업들과의 관련 협력을 위한 본격적인 업무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