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시가 유치한 외국인직접투자액(FDI)이 102억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신고된 외국인직접투자액이 102억 달러로, 기존 역대 최고 기록인 2019년 101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10일 밝혔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외국인직접투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42% 급감한 8500억 달러를 기록했다. 15년 만에 최저수준이다. 반면 서울시는 2017년 이후 4년 연속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전체 외국인직접투자 유치액은 전년대비 11% 감소한 207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중 서울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49%였다.
지난해 서울 외국인직접투자 증가의 주요인은 서비스업 분야의 약진이었다. 해당 분야는 전년대비 17% 증가한 94억8000달러로 이 중 금융·보험업이 약 60%를 차지하며 56억2000달러를 기록했다. K방역에 힘입어 미주 지역의 투자도 전년보다 99% 급증한 43억8000달러를 신고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M&A형’ 투자는 2019년 대비 82% 감소하며 6억1000달러에 그친 반면 ‘그린필드형’ 투자는 34% 증가한 85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린필드형 투자는 기존 용지 매입이나 공장 설립 등에서 최근 해외벤처캐피털(VC)이나 금융기업을 통해 글로벌펀드를 조성하거나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외국인직접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최대 5000만 원 고용보조금 지원 △유망 기업 해외박람회 참가 지원 등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외국인투자 저변을 확대하고 글로벌 투자거점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