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LG에너지솔루션, 2023년 테슬라에 '4680' 배터리 납품 목표"

입력 2021-03-10 10:03

"유럽에도 테슬라 기가 베를린 공장 대상 생산라인 만들 계획"

LG에너지솔루션이 2023년까지 전기차용 '4680' 배터리를 만들어 테슬라에 납품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이나 유럽 중에 생산거점을 마련해 '4680' 배터리 셀을 만들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미국에 추가로 공장을 지을 계획을 밝혔는데, 이 매수처로 테슬라를 희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로이터통신은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의 기가 베를린 공장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유럽에 생산 라인을 만들 계획이라며 스페인이 후보지 중 한 곳이라고 밝혔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 길이 80㎜의 배터리다. 작년 9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배터리 데이'에서 소개했다.

기존 2170(지름 21㎜·높이 70㎜) 제품보다 큰 만큼 전기차 주행거리 등에서 유리하다.

LG에너지솔루션이 4680 제품 샘플까지는 만든 상태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본격 양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테슬라를 목표로 공장을 세우진 않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4680 배터리는 아직 양산단계까지는 시간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추가 증설 자체가 목표인 상황에서 굳이 테슬라를 겨냥해서 공장을 세울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은 언급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