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부양책의 하원 통과로 경제 정상화 기대가 확산되면서 경기민감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미국의 부양책 통과로 경제 정상화 기대가 확산 된 점, 여기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고, 국제유가 또한 상승하고 국채금리가 하락한 점은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이라는 점도 투자심리에 우호적이다. 다만 선물옵션 만기일을 맞아 외국인 선물 시장의 수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금융투자의 미니 코스피 선물에 대한 시장 조성이 종료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헤지성 매매로 금융투자의 거래가 컸지만, 이번 조치로 감소하게 된다. 이로 인해 외국인의 선물 수급에 따른 현물시장의 변화가 확대되는 ‘웩더독’ 현상이 더욱 심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다음주 월요일(15일) 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오늘 선물옵션 만기일에 그동안의 헤지성 수급 청산 이슈가 발생 할 수 있어 장중 등락폭 확대는 불가피하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외국인 선물 동향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의 부양책 통과에 따른 경기 민감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 =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의회 통과됐다. 이번 부양책의 핵심은 가계 지원 및 소비확대다.
다만 일시적 경기 과열 국면에 따른 부작용 우려도 확대되고 있다. 경기민감주 중심의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한다.
이번 부양책을 통해 얻고자 하는 민주당의 최종목표는 세액공제제도 영구화이다. 코로나19 구제법안(ARA)으로 시행되는 일시적 대규모 지원제도를 연장하거나 영구화할 경우 추가 1조6000억 달러 수준의 자금이 더 필요하다.
2020년 3월 통과된 경기부양 패키지법(CARES Act)이 행정명령 및 추가 법안으로 혜택이 연장된 것과 마찬가지로 2021년 3월 통과된 ARA ACT가 연장될 경우 오히려 경기부양 효과 기대감보다는 금리 상승 우려가 확대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미국 정부의 전례 없는 대규모 재정정책에 따른 효과가 2021년 3분기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경기민감주 포트폴리오 중심의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