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프라인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의 주가가 연일 롤러코스터급 장세를 펼치고 있다. 일일 급등락 폭이 80%포인트에 달하자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게임스톱의 주가는 25분 만에 40%나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게임스톱의 주가는 장중 40% 폭등해 348.50달러를 터치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27일(347.51달러) 이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이며 장중 기록(1월 27일 483달러) 기준으로는 역대 2번째 높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상승 폭은 오래가지 못했다. 회사 주가는 이날 정오를 넘어서면서 빠르게 급락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급기야 12% 하락해 200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장면도 있었다. 게임스톱은 이날 엄청난 변동성을 겪다가 전일 대비 7.3% 상승한 26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게임스톱이 전자상거래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전략위원회를 설립한다는 소식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게임스톱은 미국ㆍ캐나다ㆍ호주 등 전 세계에 5500여 곳의 소매점을 두고 있는 오프라인 위주의 회사다. 회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용품업체인 츄이의 공동 창업자이자 벤처캐피털 RC벤처스를 이끄는 행동주의 투자자 라이언 코헨이 전략위원회의 의장을 맡는다. 하지만 이러한 주가 호재는 오래 작용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게임스톱 주가 흐름이 정상적이지 않다며 우려감을 내비치고 있다. 알티메터 캐피털의 브래드 거스트너 최고경영자(CEO)는 “게임스톱과 관련한 추측이 난무하고 프로모션 수준의 소식이 넘쳐난다”면서 “복권과 같은 주식 거래가 너무 많이 이뤄지고 있어 우려스럽다. 이는 돈을 버는 방법이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
게임스톱은 올해 들어 공매도 세력에 반기를 든 개인 투자자들이 매집 대상으로 선언하면서 주당 20달러 선에서 거래됐던 주가가 한때 483달러까지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