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량이 표시된 상품들이 내년부터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탄소성적표지' 제도의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분야별로 뽑힌 10개 제품에 대해 시범인증서를 발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금호아시아나 항공서비스, 삼성코닝정밀유리의 TFT-LCD용 유리, ㈜경동나비엔 가스보일러, 웅진코웨이㈜ 정수기, LG전자 드럼세탁기, ㈜리바트 장롱, ㈜아모레퍼시픽 샴푸, ㈜풀무원 두부, 코카콜라음료㈜ 콜라, CJ제일제당㈜ 햇반에는 내년 초부터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여주는 '탄소성적표'가 붙는다.
탄소성적표지 제도는 제품의 포장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새겨 소비자에게 공개하는 제도로, 저탄소 소비문화를 유도해 기업이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줄이도록 유도한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환경부는 시범인증 사업에 참여한 제품에 1차로 '기부변화대응' 마크를 부여한 뒤 해당 기업이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면 '저탄소 상품'이라고 적힌 마크를 새로 발급할 계획이다. 2차 목표가 달성되지 않으면 제품은 다시 '기후변화대응' 상품이 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생산공정을 공개해야 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기업의 호응이 부족했다"며 "하지만 기후변화 대응이 세계적 추세로 굳어지면서 브랜드 호감도를 높이려는 기업들의 참여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