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재직 시절 받은 성과급을 전액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변 장관은 11일 국토부 대변인실을 통해 "LH 사장 시절 성과급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거나 기부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LH 직원들의 광명·시흥신도시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되면서 해당 직원들의 땅 매입 시기가 변 장관이 LH 사장으로 재임하던 시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후 당시 담당기관의 수장이자, 현 책임기관의 수장으로서 변 장관의 책임론이 잇따랐다.
이런 가운데 변 장관이 LH 사장 재임 시절 수천만 원의 성과급을 받았고, 앞으로도 3년간 최대 1억5000만 원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변 장관은 LH 사장 시절인 2019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A등급을 받아 7900만 원의 성과급을 책정받았다. LH 공사는 평가에 따라 임원성과급을 3년에 걸쳐 나눠주는 '중기성과급제'를 도입해 지난해 50%인 3993만 원을 받았다. 나머지 50%는 올해와 내년에 분할 지급 받는다.
또한, 올해 6월 발표되는 2020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도 A등급을 받게 되면 추가로 성과급을 받는다. 이 경우 변 장관은 3년간 최대 1억5721만 원을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최근 LH 직원들의 신도시 땅 투기 의혹 여파 속에 LH가 최하등급인 D등급의 경영평가를 받으면 지난해분 성과급은 없어지고, 2019년 잔여분 중에서도 40% 삭감돼 2396만 원만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