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포근한 날씨를 맞아 놀이공원 등 전국 관광지 곳곳이 나들이객으로 붐볐다.
미세먼지 농도는 높았지만, 연인 사이에 사탕을 선물하며 좋아하는 마음을 전하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전국 각지가 시민들로 가득했다.
이날 서울의 최고 기온은 14℃를 기록해 평년 기온을 2~4℃가량 웃돌았고, 부산은 최고 기온은 17℃까지 오르며 완연한 봄 날씨를 보였다.
이날 오전 과천시 서울랜드는 놀이공원을 찾은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국립공원 역시 봄 기운을 느끼려는 상춘객으로 붐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까지 2400여 명이 넘는 관광객이 국립공원 설악산을 방문했다. 오대산 국립공원 방문객도 2800여 명을 넘겼다.
전국 각지 스키장에도 마지막 스키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이날 폐장하는 정선 하이원 스키장에는 정오까지 1000여 명이 넘게 찾았고, 21일 폐장하는 용평스키장에도 800여 명이 넘게 슬로프에 올랐다.
한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세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59명을 기록했다. 이중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436명은 대부분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이날 수도권 지역 발생 확진자는 전체 68.4%인 324명(서울 138명, 경기 160명, 인천 26명)이다.
오늘도 신규 확진자가 459명을 기록하며 신규 확진자 수는 6일째 400명대에 머물렀다. 최근 1주일(이달 8일∼14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452명에 달한다.
이는 사흘째 거리 두기 2.5단계 기준(1주간 지역 평균 400~500명대)에 부합한 수치다.
정부는 현재 방역 대응 수위를 앞으로 2주 더 유지하기로 하고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28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봄 날씨가 완연해지며 바깥 나들이객이 늘고 있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방역에 구멍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