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애크먼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보유한 쿠팡 지분 2650만 주를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날 쿠팡 종가 기준 13억 달러(약 1조4700억 원) 규모다.
그는 “나는 매우 운 좋은 초기 투자자”라면서 “(쿠팡의) 엄청난 성공의 결과로 2650만 주가 인류의 이익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퍼싱스퀘어 재단과 DAF, 비영리단체에 기부했다”면서 “모두를 대신해 김범석 의장과 쿠팡에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졸업 후 월가에서 경력을 쌓은 애크먼은 지난 2004년 퍼싱스퀘어캐피털을 설립했다.
2006년에는 퍼싱스퀘어 재단을 설립했고 2019년부터 공동 이사장을 맡고 있다.
재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보건, 교육, 경제개발, 사회 정의 등 다양한 사업에 4억 달러 이상을 지원해 왔다.
애크먼은 재단 외에 다른 자선단체와 비영리기관의 명칭은 밝히지 않았다. DAF와 비영리기관이라고만 적었다.
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쿠팡은 첫 날 주가가 공모가보다 41% 상승한 채 마감, 화려하게 데뷔했다. 상장을 앞두고 공모 희망가를 애초 27~30달러에서 32~34달러로 한 차례 상향 조정한 쿠팡의 시초가는 81.4% 뛴 63.50달러에 형성됐다. 장중 한때 69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쿠팡이 IPO로 조달한 금액은 45억5000만 달러로 종가 기준 쿠팡 시가총액은 886억5000만 달러에 달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의 상장이며 중국 알리바바가 1600억 달러로 평가받은 이후 외국 기업의 뉴욕증시 데뷔로는 최대 규모였다.
이날도 전 거래일 대비 5% 오르며 51달러로 장을 마쳤다.
쿠팡 상장 대박으로 2015년과 2018년 30억 달러를 투자한 소프트뱅크가 상당한 투자 이익을 얻게 됐다. 소프트뱅크는 클래스A 기준 지분 37%를 보유하게 된다.
한편 포브스 분석 결과 지난해 7월 기준 애크먼의 보유 자산은 19억 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