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도 로밍처럼 해외 연동”…SKT, 글로벌 ‘5G MEC 허브’ 구축

입력 2021-03-1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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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텔과 싱가폴 5G MEC 연결…5G 클라우드 게임 구동 성공

▲SKT 5G MEC 개발 담당 연구원들이 SK텔레콤 분당사옥 테스트베드에서 5G MEC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사진제공=SKT)

SK텔레콤(SKT)이 아시아ㆍ중동ㆍ아프리카 지역 최대 통신사 연합체인 브릿지 얼라이언스(Bridge Alliance)와 협력해 5G 서비스를 로밍처럼 쉽게 해외와 연동하는 통신 환경을 만든다.

브릿지 얼라이언스 회원사는 SKT(한국), 싱텔(싱가폴), 옵투스(호주), AIS(태국), 글로브(필리핀), STC(중동), 에어텔(인도ㆍ아프리카) 등 34개 통신사로 이뤄졌다. 이들 통신사의 총 가입자는 9억 명 가량이다.

SKT는 지난해부터 브릿지 얼라이언스 내 TF 활동으로 ‘5G MEC 허브’를 구축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첫 결과물은 싱가폴 1위 통신사 싱텔(Singtel)과의 협력에서 나왔다.

양사는 아시아 지역 서버 격인 5G MEC 허브로 5G 클라우드 게임 ‘월드 오브 워쉽(World of Warship)’을 SKT 5G MEC 플랫폼과 싱텔 5G MEC 플랫폼에서 동시 구동하는 데 성공했다. 5G MEC는 이용자(B2C, B2B)에 가까운 기지국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위치시켜 초저지연 통신과 데이터 보호 기능을 제공하는 5G 기술이다. 게임 개발사 워게이밍(Wargaming)도 검증에 동참했다.

5G MEC 허브를 구축하면 한국과 싱가폴 사이에 [한국 5G 서비스]-[SKT 5G MEC]-[브릿지 얼라이언스 5G MEC 허브]-[싱텔 5G MEC]-[싱가폴 5G서비스]와 같은 매끄러운 데이터 연결 통로가 만들어진다. 5G 서비스 앱을 허브에만 올리면 전 세계 이용자가 여러 나라의 5G MEC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구조다.

SKT는 지난해 12월 세계 최대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국내 최초로 5G 에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같은 경험으로 브릿지 얼라이언스 내에서도 5G MEC 협력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SKT는 올해 호주 통신사 옵투스, 태국 통신사 AIS와 손잡고 5G MEC 허브 상에서 5G 서비스 앱을 자유롭게 올리고 다운로드 하는 기능도 구현할 예정이다.

이동기 SK텔레콤 5GX MEC 제품 담당은 “전 세계 통신사들이 5G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5G MEC 구축 및 통신사 간 연동에 힘쓰고 있다”며 “SKT는 글로벌 5G MEC 시장을 주도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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