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당분간 없을 것이란 신호가 나오면서 증시 상승의 발목을 잡던 불안 요소가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올해 성장률을 기존의 4.2%에서 6.5%로 상향 조정하는 등 경제 정상화 기조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파월 연준의장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시기와 관련 기대 심리 만으로 선제적인 조치를 하지 않을 것이며 실제적인 성장이 상당기간 진행 된 이후 논의가 시작 될 것이라고 주장한 점은 투자 심리에 우호적이다.
또한 달러화가 약세폭을 확대한 점, 한때 1.7% 가까이 상승 하던 10년물 국채금리가 그 폭을 축소하는 등 안정을 보인 점은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우려가 높았던 미국의 FOMC가 종료되고 그 결과가 주식시장 안정에 긍정적인 내용들이 나왔던 점을 감안 한국 증시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더 나아가 홍남기 부총리와 옐런 미 재무장관이 대화를 통해 확장적 재정 부양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한 점, 옐런 장관의 한미 통화 스와프 중요성 언급 등도 외환 시장 등 금융시장 안정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이다.
다만 여전히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유지한 점, 이란 석유 수입하는 중국에 대해 미국이 경고하는 등 미중 마찰이 지속된 점 등은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돼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3월 FOMC 회의 안도감이 인플레이션과 금리 관련 우려를 다소 완화시켜 주겠지만 강한 성장 사이클이 예고되고 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과 금리 관련 논란은 앞으로도 수시로 금융시장을 괴롭힐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 시점에서 인플레이션과 연관된 추가 금리 상승 리스크를 우려하기 보다는 강한 성장사이클을 즐겨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미 연준이 밝힌 바와 같이 강한 성장사이클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물가압력이 현실화되지 않았다면 골디락스 국면이 이어질 수 있고 이 경우 일정수준의 금리 상승은 충분히 금융시장이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결정이 나지 않고 수일 내 결정이 내려질 보완적레버리지비율(SLR) 연장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리스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