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인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택이 올해 공시가격에서 43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 부동산정보조회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장의 용산구 한남동 자택(1245.1㎡)의 올해 공시가격은 431억5000만 원으로 작년(408억8500만 원)보다 5.6% 올랐다.
이 집은 고가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50% 이상 폭등했던 2019년 261억 원(2018년)에서 398억 원으로 올랐고, 작년엔 408억5000만원으로 2.6% 소폭 상승하며 숨고르기를 보였다.
해당 주택의 보유세는 세액공제를 받지 않을 경우 약 13억5352만 원으로 추산된다. 작년 9억5319만 원 대비 약 42.0%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실제 보유세는 상속인의 다른 주택 보유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두 번째로 비싼 집은 이태원동에 위치한 이 회장 소유의 또다른 주택(3422.9㎡)이다. 작년 342억원에서 올해 349억6000만 원으로 2.2% 올랐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한남동 자택(2604.78㎡)은 올해 공시가격이 306억5000만 원으로 작년(287억4000만 원)보다 6.6% 상승했다.
전직 대통령들의 단독주택 공시가격도 큰 폭 올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강남구 논현동 자택(1299.1㎡)은 101억6000만 원에서 115억7000만 원으로 13.9% 상승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강남구 내곡동 자택(570.6㎡)은 14억6400만 원에서 15억8700만 원으로 8.4% 가량 올랐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서대문구 연희동 집 본채(419.5㎡)는 30억3700만 원에서 32억7600만 원으로 7.9% 뛰었다.
올해 개별 단독주택 공시가격 열람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 달 7일까지다. 공시가격은 이의신청 접수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