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0일 0시 기준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가 150건이라고 밝혔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없었지만 중증 의심 사례는 1건 추가됐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신경계 반응이 나타나 신고된 사례다. 신경계 반응에는 보통 경련을 비롯해 급성 마비, 뇌증 혹은 뇌염, 길랭바레 증후군 등이 포함된다.
나머지 149건은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었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상 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9757건으로 늘어났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접종자 67만5426명의 1.44% 수준이다.
이 가운데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 의심 신고가 9557건으로 전체의 98.0%를 차지했다. 화이자 백신은 200건(2.0%)이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61만8852명) 대비 이상 반응 신고율은 1.54%, 접종자 5만6574명인 화이자 백신의 이상 반응 신고율은 0.35%다.
추가 사망 신고는 없어 누적 사망자는 16명을 유지했다.
앞서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6명 가운데 사인 분석이 끝난 14명의 경우 백신 접종과 무관하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방역당국은 사망 및 중증 이상 반응 신고 사례와 백신 접종 간의 인과관계 분석을 위해 매주 금요일 임상의사, 법의학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