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FOMC, 금리…미중 리스크 해법 제시 못해…안전자산 선호 강화

입력 2021-03-2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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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22일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와 미중 리스크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내놓지 못했다는 점을 들며 답답한 국면이 계속될 것을 예상했다. 경기지표가 실질 금리 상승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까지 상승한다면 위험선호 현상이 다시 강화될 것으로 봤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 = 3월 글로벌 증시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전세계 지수 기준 +2.2% 상승했다. 미국의 시중금리 상승이 글로벌 전반의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양상을 보였지만, 수익률 측면에서는 2개월 연속 2%대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선진국과 신흥국의 수익률에는 차별화가 있었는데, 3월 MSCI 선진국 지수가 +2.5% 상승한 반면 신흥국 지수는 -0.2% 하락했다. 국가별로 살펴봐도 선진국의 경우 23개 구성국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신흥국은 중국을 중심으로 7개국이 전월대비 약세를 보였다.

국가별 대표지수 기준으로 신흥국 지수 내 39.5% 비중(1위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증시의 경우 긴축 우려가 대두되면서 -3.0% 하락했다. 2~3위 비중을 차지하는 대만과 한국 증시의 수익률도 각각 +0.7%, +0.9% 수준에 그쳤다. 그동안 신흥국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것과 달라진 양상이다.

3월 글로벌 증시의 주도주 역할을 한 것은 선진국에서는 유로존 증시, 신흥국에서는 라틴 증시였다. 3월 MSCI 유로존 지수의 수익률은 +3.2%(vs 선진국 +2.5%) 라틴 지수의 경우 +6.0%(신흥국 -0.2%)에 달하는데, 향후의 방향성에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중요 이벤트(FOMC)가 종료됐지만, 금리와 미중 리스크에 대한 분명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면서 금융시장 역시 답답한 횡보 흐름을 이어갈 공산이 높다. 관건은 이러한 불확실성을 넘어설 강력한 모멘텀인데 이는 강력한 경기 반등 신호일 것이다.

미국 등을 중심으로 강력한 경기 반등 기대감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경제지표를 통해 뚜렷이 확인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4~5월 중 발표될 경제지표를 통해 경기 반등의 강력한 신호가 확인될지 여부가 중요하다. 금리 상승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경기 모멘텀이 확인된다면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현상도 재차 강화될 것이다. 답답한 국면이 좀 더 지속되겠지만 인내를 가지고 참아야 할 시점이다.

경기사이클 측면에서는 긍정적 여건이 강화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국내 금융시장 입장에서 향후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를 늘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내 금융시장에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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