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가입, 번호이동 등도 고객 스스로
LG유플러스가 비대면 유통채널 강화를 위해 서울 종로구에 무인매장 1호점을 열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해 ‘찐팬(진정한 팬)’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22일 LG유플러스는 1호 무인매장 ‘U+언택트스토어(Untact Store)’ 개점을 기념해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신규 가입, 번호이동까지 비대면으로 가능한 ‘완전 독립형 언택트 스토어’라는 점을 강조했다.
매장 내 셀프개통존에서는 최신 스마트폰, 단말 할부기간, 요금제, 요금할인 방식, 부가서비스 혜택 등 모두 직접 선택 가능하다. 신규가입, 기기 변경, 번호 이동 등 셀프개통을 완료하면 QR코드 티켓이 출력되며, 이를 무인 사물함 리더기에 터치하면 구매한 스마트폰과 유심카드를 현장에서 즉시 수령받는다.
‘유심 자판기’인 U+키오스크에서는 자급제폰 또는 중고폰 개통을 원하는 고객이 비대면으로 약 3분만에 요금제 가입과 함께 유심을 개통할 수 있다. 요금 수납, 요금제ㆍ번호 변경 등도 키오스크로 고객 스스로 해결 가능하다.
매장 내 모든 서비스는 QR코드를 발급받아 이용해야 한다. 매장 입구의 ‘웰컴보드’에 휴대폰 번호만 입력하면 타사 고객은 물론 알뜰폰 이용 고객도 패스(PASS) 본인인증으로 QR코드를 문자로 발급받으면 된다.
직원 상담을 원할 경우 각 서비스 기기마다 부착된 상담원 호출 시스템으로 대면 상담도 할 수 있다. U+언택트스토어는 24시간 운영된다. 오프라인 매장 휴무일과 전산 시스템 마감 후에는 개통을 제외한 가입정보 조회, 요금 납부, 요금제 변경 등이 가능하다. 직원 대면 상담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주말은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7시까지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이날 △네이버 간편인증ㆍ간편결제 도입 △국내 최고 수준의 AI챗봇 △온라인 매장방문예약 서비스 등 공식 온라인몰 ‘유샵’ 개편안도 내놨다. 네이버와 제휴해 내달부터 통신사 최초로 네이버 간편인증과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한다. 유샵에서 온라인 요금제 가입 등을 위해 기존에는 신용카드나 공인인증서가 필요했는데 네이버 인증이 추가된 셈이다.
LG유플러스는 비대면 고객 상담 시스템 ‘유샵 AI챗봇’도 새롭게 선보였다. 최신 딥러닝 ‘버트(BERT)’ 기반 언어모델을 적용해 AI챗봇 기능을 고도화했다. 김남수 LG유플러스 디지털사업담당은 “유샵 AI챗봇 상담 정확도는 자연어 인식에 강점이 있어 정확도가 90%에 달하며,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했다.
LG유플러스는 상반기 부산과 대전, 하반기에는 대구와 광주에도 언택트스토어를 추가로 연다. 박찬승 LG유플러스 영업정책그룹장은 글로벌 화장품 편집샵인 세포라의 전략을 모델로 삼았다고 했다. 세포라는 오프라인 매장의 경험을 온라인에서 가능하게 하는 온라인 커머스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박 그룹장은 오프라인 유통망이 축소할 것이라는 우려에 관해 “온라인을 활성화하면 오프라인 고객도 더 많이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동시 성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