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알음은 23일 나인원한남, 춘천 온의지구 분양으로 대신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이 4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의 적정주가는 3만6500원으로 현재 주가 대비 151.7%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수석연구원은 “나인원 한남은 지난 2월 분양방식을 두고 벌어졌던 입주민들과의 소송이 일단락되며 조기 분양이 확정됐다”면서 “조기 분양가는 3.3㎡당 6500만 원 수준으로 상당한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가격에 형성돼 완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8년 완공된 나인원한남은 총 공사비 1조4000억 원의 대규모 사업으로, 손자회사인 디에스한남(대신에프앤아이의 자회사)이 시행을 전담했다. 당초 ‘4년 임대 후 분양 전환(2023년)’이 예정돼 있었으나 조기 분양으로 계획이 변경된 후 임차인들과의 법적 문제가 발생했다. 그러나 최근 임차인들이 제기한 소송이 기각되면서 회사 측 계획대로 분양할 수 있게 됐다.
최 연구원은 “현재 나인원한남은 품귀현상이 발생하는 매물로서, 분양 전환율이 100%에 달할 전망”이라면서 “이미 임대보증금으로 사업비를 감당한 것으로 파악되며, 가구당 10~20억 원 가량의 분양수익 추가 발생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한 영업이익 약 3300억 원이 2분기에 인식될 것이란 전망이다.
조기 분양은 대신증권의 연결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신증권은 지난해 8월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으로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연간 6%로 크게 증가하면서 수정된 세율을 감안해 디에스한남이 지불하게 될 종합부동산세, 재산세, 기타 감가상각비 등을 미리 비용으로 인식했다. 하지만 조기분양이 진행됨에 따라 당시 책정해둔 비용이 예상보다 감소하게 됐다.
또 춘천 온의지구 관련 영업이익이 올 상반기 800억 원 발생할 전망이다. ‘춘천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온의지구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아파트는 1순위 경쟁률 27대 1을 기록하면서 분양이 마감됐다.
최 연구원은 “2019년 1월 분양을 시작한 춘천 온의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총 공사비 약 3000억 원 규모의 아파트 개발 사업”이라면서 “춘천 온의지구 프로젝트는 분양률 100% 기준 유입되는 분양 수익은 4760억 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준공 시점에 최종 원가를 계산한다면 최소 800억 원 이상의 온의지구 관련 영업이익이 상반기 내 인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의 ‘배당성향’도 주목할 점이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배당성향(배당금 총액/당기순이익)이 가장 높다. 이달 2일 대신증권은 이사회에서 보통주 1200원, 우선주 1250원 등 총 804억 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리서치알음이 예상하는 올해 대신증권의 영업이익은 68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84.3% 늘어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가 기대된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대신증권은 종합부동산세 부담으로 다소 부진한 영업이익을 보였으나 나인원한남 조기분양으로 수익성 및 재무안정성이 크게 재고될 전망”이라면서 “라임펀드 관련 손실 2000억 원 중 남은 1600억 원을 전부 손상처리로 추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신증권에 대한 ‘긍정적’인 주가전망과 함께 적정주가 3만6500원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한다”면서 “적정주가는 2021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7307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Target PER) 5배를 적용해 산정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