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국면에서 유동성이 풍부한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주가도 이익 개선 기업에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24일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사업보고서를 발표한 가운데 2020년 코스피 당기순이익은 85조3000억 원(잠정)을 기록할 전망이다”며 “19일 기준 올해 코스피 순이익 컨센서스는 135조 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상호 연구원은 “지난해 코스피 제조업 기업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20조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며 “과거 경기회복 국면에서 현금을 많이 보유했던 기업이 높은 이익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들은 쌓아놓은 현금을 투자활동 확대, 배당ㆍ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환원, 현금 보유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데 지난해 기업들은 현금 보유를 택했다”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개선됐지만, 투자활동현금흐름은 정체돼 기업들의 투자 활동은 위축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투자활동이 줄면서 기업들의 잉여현금흐름은 크게 개선돼 지난해 기준 91조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투자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지만, 하반기부터 투자활동을 재개하거나 주주환원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가총액 1조 원 이상 △영업활동현금흐름 개선 > 당기순이익 개선 △잉여현금흐름 개선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컨센서스 상향조정 종목군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