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4.4%, 바이두 9.17% 급락 등 중화권 증시 약세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4.36포인트(1.14%) 상승한 2만8729.88에, 토픽스지수는 26.97포인트(1.40%) 상승한 1955.55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3.47포인트(0.10%) 하락한 3363.59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7.50포인트(0.06%) 하락한 2만7900.64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28.02포인트(0.17%) 오른 1만6060.14에 마감했다.
오후 5시 7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7.91포인트(0.25%) 상승한 3141.22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724.35포인트(1.47%) 하락한 4만8455.96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던 주요 증시는 이날 엇갈린 성적을 기록했다. CNBC방송은 “밤새 월가에서 기술주가 매도되면서 아시아증시는 관망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고 총평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0.01% 하락하는 데 그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 넘게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전날 포함 4거래일 동안 1800엔 넘게 하락하면서 저점 매수 인식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락세가 두드러졌던 해운과 비철금속, 철강 등을 중심으로 상승 폭을 키웠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증권 리테일 담당자 말을 인용해 “오전 장세는 연기금 등 투자자들이 보유자산 비율 조정 목적으로 매도하면서 주춤했다”며 “이후 투자자들 사이에서 최근 연이은 하락세가 급피치라는 판단이 서면서 점점 매수가 우세했다”고 분석했다.
전날 2주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던 상하이지수는 이날 다시 한번 떨어졌다. 전력과 자동차 업종의 하락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부터 계속됐던 미국과의 무역 마찰이 최근 신장 위구르 마찰로까지 이어지면서 시장에 우려로 반영되고 있다.
미 재무부는 천밍거우 신장공안국장을 비롯한 관리 2명을 제재하기로 밝힌 가운데, 영국과 캐나다, 유럽연합(EU)까지 여기에 동참하면서 중국이 코너에 몰리는 모양새다.
중국 기업에 대한 우려는 홍콩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샤오미는 호실적 발표에도 4.4% 급락했고, 이틀 전 상장했던 바이두 역시 9.17% 폭락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각각 2.57%, 4.09% 하락했다.
CNBC는 “중국 기술 종목에 대한 하방 압력은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자국 감사 기준을 준수하지 않는 외국 기업에 대한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발생했다”며 “이는 바이두와 알리바바와 같이 이중 상장된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