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분양 물량 속 옥석 가리기 필수… “상품성 따져봐야”
서울 강남 3구 내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등 고급 주거시설이 잇따라 분양에 나선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분양한 도시형 생활주택 ‘역삼센트럴2차 아이파크’는 67가구 모집에 1309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19.54대 1, 최고 경쟁률 127.67대 1을 기록했다. 같은 달 송파구 방이동에 공급된 오피스텔 ‘잠실역 웰리지 라테라스’ 역시 최고 경쟁률이 21.64대 1에 육박했다.
최근 강남 3구의 고급 주거시설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아파트 공급난과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 때문이다. 청약홈에 따르면 모집 공고일을 기준 지난해 4분기 강남 3구에서 분양한 민간아파트 물량은 1개 단지 35가구뿐이었다. 2019년에는 같은 기간 6개 단지 1841가구가 분양했다. 이는 지난해 7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서 건설업계에서 분양계획을 대거 연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파트를 겨냥한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규제 영향이 덜한 도시형 생활주택 등 고급주거시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강남 지역에 고급주거시설 분양이 쏟아지면서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규모뿐 아니라, 설계상 장점이나 상품성 등 전반에 걸쳐 면밀히 살펴야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 분양할 고급주거시설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강남구 역삼동에서 ‘원에디션 강남’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면적 26~49㎡ 총 234가구와 부대시설로 구성된다. 우편과 택배, 호텔 예약 서비스 등이 제공되며 다이닝 서비스와 대리주차, 세탁, 방문 세차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루시아도산208은 강남구 논현동에서 ‘루시아 도산 208’을 이달 분양한다. 이곳은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면적 41~43㎡ 총 55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52~60㎡ 37실 등으로 조성된다. 세탁과 발렛파킹, 세차 등의 서비스가 시행된다.
상지카일룸은 강남구 논현동에서 ‘상지카일룸M’을 다음 달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오피스텔 전용면적 51~77㎡ 88실 규모다. 내‧외부 특화설계가 다수 적용되며 유럽산 명품 빌트인 주방가구와 고급 마감재가 사용된다. 이 밖에 포스코건설은 서초구 반포동에서 ‘더샵 반포리버파크’를 분양 중이다. 이곳은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면적 49㎡ 140가구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