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의 3분의 1 이상이 무증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발열 없이 기침만 호소하는 경증 환자도 전체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중 5분의 1 이상이었다.
질병관리청은 27일 ‘국내 코로나19 주요 변이 바이러스 환자의 임상·역학적 특성’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를 전수 조사한 보고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 28일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처음으로 발견된 이후 이달 1일까지 총 16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임상 특성을 분석한 결과 127명(78.4%)은 해외에서, 35명(21.6%)은 국내에서 감염됐다. 영국발 변이 환자가 전체의 85.2%(138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남아공(11.1%), 브라질(3.7%) 등이 이었다.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평균 연령은 36.4세였다.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중 고열 등 증상이 없는 무증상 확진자는 62명(38.3%)으로 3명 중 1명 이상이었다. 무증상자를 제외하면, 열 없이 기침과 같은 경증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37명(22.8%)으로 가장 많았다.
질병청은 “국내 주요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의 위중증 비율과 치명률을 비교해 보았을 때 기존 코로나19와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면서도 “변이 바이러스 연구가 계속 진행되고 있고, 국내 변이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지속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