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구마사' 폐지, YG·SBS 등 관련주에도 불똥…시총 700억 원 증발

입력 2021-03-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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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조선구마사'를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번지면서 YG엔터테인먼트와 SBS 등 관련 종목들의 시가총액이 700억 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SBS)

드라마 '조선구마사'를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번지면서 YG엔터테인먼트와 SBS 등 관련 종목들의 시가총액이 700억 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국내 반(反)중국 여론도 확산하면서, 엔터테인먼트 등 중국과 연관된 종목들의 리스크가 커질 가능성도 전망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조선구마사 제작사인 YG스튜디오플렉스의 모기업 YG엔터테인먼트와 방송사인 SBS의 시가총액은 26일 현재 1조229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조선구마사 1회가 방영된 지난 22일 종가 기준(1조3014억 원)보다 716억 원 줄어든 것이다. 이 기간 YG엔터테인먼트는 5.63%, SBS는 5.24% 각각 하락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YG PLUS도 2.64% 내리면서 시총이 101억 원 줄었다.

앞서 조선구마사 1회가 방영된 이후 역사 왜곡 및 친중국 논란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거세게 일었다. 이에 놀란 광고주들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제작 지원을 줄줄이 철회하자 결국 26일 SBS와 YG스튜디오플렉스 등은 조선구마사 제작과 방송을 전면 폐지했다. 이미 80%가량 촬영을 마친 조선구마사가 폐지됨에 따라 320억 원에 이르는 제작비의 상당 부분은 손실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네티즌들의 분노는 조선구마사 폐지에 그치지 않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의 간판스타인 걸그룹 블랙핑크의 지수가 주연을 맡아 6월 방영을 앞둔 JTBC 드라마 '설강화'도 민주화운동 역사 폄하, 간첩·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찬양 등 논란에 휩싸이면서 네티즌들이 불매운동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설강화의 제작사인 JTBC스튜디오가 중국 텐센트에서 1000억 원 투자를 받은 것과 드라마 내용을 결부시키는 반중 여론까지 온라인에서 나타나면서 한 가구회사가 설강화 협찬을 취소하는 등 이미 '반중 리스크'가 본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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