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후보 정책 두고 대변인간 논쟁 이어져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캠프에선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오 후보 측은 박 후보가 문재인 정부 출신이라는 점을 꼬집었고 박 후보 측은 오 후보가 구태정치를 한다며 비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8일 오전 논평을 내고 "박영선을 찍으면 문재인이 된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박 후보는 1월 문 대통령 생일을 맞아 '벌써 대통령님과 국무회의에서 정책을 논하던 그 시간이 그립습니다'라고 했다"며 "서울시장 꼭 시켜달라고 대놓고 친문 지지층들에게 '공개 구애'했던 것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후보의 바람대로 만약 서울시장이 되면 그립던 대통령과 다시 국무회의에 배석해서 정책을 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그 국무회의에서 논했던 정책이 무엇인가"라며 "10대를 절망시킨 교육정책, 20대를 절망시킨 고용정책, 30대를 절망시킨 주택정책, 40대를 절망시킨 조세정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칭 원조친문이라는 박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면 정부의 정책과 서울시 정책의 싱크로율을 최대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4월 7일 박영선을 찍으면 박영선이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 측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동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소상공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오 후보를 향해 "반대를 위한 반대, 박 후보의 무조건 발목잡기로 반사이익을 노리려는 구태정치에서 벗어나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오 후보가 박 후보의 재난위로금 공약에 '엉뚱한 데 쓴다', '거짓말이다'라며 의미를 폄훼하고 있다"며 "지난 1년 우리 국민께서 어떤 고통을 감내해왔는지 생각한다면 그런 말씀은 감히 하시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재난위로금 정책이 침체한 소비심리를 극복하고 총수요를 견인할 수 있는 유일한 정책 수단이란 것을 오 후보도 모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조롱 섞인 유치한 비난으로 일관하는 것이야말로 선거를 앞두고 펼치는 막장 정치는 아닌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벼랑 끝에 서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정책은 무엇인지 그 대안과 비전을 제시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