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가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디지털 백신 여권을 도입했다고 28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가 보도했다.
뉴욕주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았거나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인증해주는 모바일 앱 '엑셀시오르(Excelsior·더욱더 높이) 패스'를 출시했다. 해당 앱은 IBM과 협업으로 개발됐으며 모바일 항공기 탑승권 이용 방식과 비슷하게 작동한다. 사용자는 고유 QR코드를 발급받고, 사업자 측에서는 별도 앱으로 이를 스캔해 백신 접종이나 음성판정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앱 이용자는 해당 앱으로 자신의 상태를 인증하면 스포츠 경기나 결혼식 등 주 당국의 모임 인원 제한선을 넘어서는 규모의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2만 석 규모의 매디슨스퀘어가든을 시작으로 타임스유니언센터도 곧 백신 여권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규모 예술·공연장에선 내달 2일부터 사용할 예정이다.
뉴욕 주 정부는 백신 여권이 기업과 일반 시민 모두에게 자발적이지만 널리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해당 앱이 이용자의 건강 정보를 저장하거나 추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IBM 측은 개인 정보 보호를 강화하고 백신 접종을 피하고자 가짜 여권을 만드는 시도를 막기 위해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후 파이낸스는 이번 뉴욕주 정부의 백신 여권 도입 이후 미국 전역의 여러 공공장소에서 일관되게 적용되기까지 여전히 기술적 과제와 개인정보 침해 논란 등이 남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