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의혹'으로 팽팽…박영선 "보상 추가로 받았냐" vs 오세훈 "거짓말로 몰아가"

입력 2021-03-29 23:18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MBC 100분토론에서 첫 맞대결
첫번째 주제로 '부동산 문제와 대책'
오세훈 내곡동 투기 의혹으로 팽팽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9일 밤에 열린 TV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첫 토론에 나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을 두고 팽팽하게 맞섰다. 박 후보는 오 후보가 내곡동 땅으로 단독주택용지를 특별분양 공급받았다며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오 후보는 민주당이 본질을 흐린다며 거짓말로 몰아간다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29일 오후 MBC '100분토론'에 출연해 첫 번째 주제로 '부동산 문제와 대책'을 두고 토론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박 후보는 오 후보의 내곡동 투기 문제를 지적하며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박 후보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로부터 답변서를 받았다며 오 후보 가족이 내곡동 땅으로 받은 보상이 기존에 알려진 36억 5000만 원 외에 추가로 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SH의 답변서를 받았는데 단독주택용지를 특별분양 공급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오 후보는 "모른다"며 "장인, 장모가 받았는데 제가 어떻게 알겠냐"고 반박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거짓말, 말 바꾸기가 세 번째"라며 "주택 보금자리 단지 안에 단독주택용지를 특별분양 받았다"고 비판했다.

토지 측량 현장에 오 후보 존재 여부를 놓고도 두 후보가 공방을 이어갔다. 박 후보가 "측량 현장에 갔냐"고 묻자 오 후보는 "안 갔다"며 "기억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후보가 "증인이 3명"이라고 지적하자 오 후보는 "삼인성호(三人成虎)"라며 "세 명만, 없는 호랑이를 봐도 우기면 호랑이가 된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오 후보는 박 후보와 민주당이 거짓말로 몰아간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의혹은) 거짓말을 하면서 민주당이 시작했다"며 "결국 입증을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난데없이 시장 취임 전에 측량하는 곳에 갔냐로 거짓말을 자꾸 몰아간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 후보는 "내곡동 땅 의혹의 핵심은 거짓말을 했냐 안 했냐"라며 "측량 장소에 갔냐 안 갔느냐다"라고 반박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