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유무 관계 없이 리스크 감소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CDC는 광범위한 백신 접종이 진행된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달 중순까지 의료·복지 종사자 등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이날 ‘질병 발병·사망 주간 보고서(MMWR)'를 통해 공개했다. 이들 조사 대상 집단은 코로나19 감염 리스크가 높아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과 함께 가장 먼저 백신을 맞은 바 있다.
그 결과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모두 수주 간의 간격을 두고 2회 접종할 필요가 있지만, 첫 접종 만으로도 2주 후 80%의 예방효과를 낸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접종이 완료된 것으로 간주되는 2차 접종 후 2주가 흐른 뒤에는 그 예방효과가 90%로 올랐다.
이에 대해 미국 경제매체 CNBC는 “1회 접종 대상자가 2차 접종을 마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더 많은 국민이 1차로 백신을 맞도록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번 연구를 통해 증상의 유·무에 관계없이 백신이 감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로셸 월렌스키 CDC 소장은 “백신 접종을 위한 국가의 노력이 성공했다는 것이 연구에서 입증됐다”며 “승인된 이들 백신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끝내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