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은 “착한 개”라 했는데…백악관 ‘퍼스트 독’, 또 사람 물었다

입력 2021-03-3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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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산책 도중 보안요원 공격
이달에만 두 번째 개물림 사고
대변인 “아직 새 환경 적응 중”

▲1월 2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반려견 ‘메이저’가 미국 워싱턴에서 백악관 남쪽 정원을 달리고 있다. 워싱턴/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와 함께 백악관에 입성한 반려견 ‘메이저’가 또 다시 사람을 물었다. 독일 셰퍼드인 메이저는 이달 초에도 경호원을 무는 등 공격적 성향을 보여 같은 견종인 ‘챔프’와 함께 델라웨어주 자택으로 보내졌다가 돌아온 바 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반려견 메이저는 전날 오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산책을 하던 도중 현장에서 근무하던 보안요원을 공격했다.

영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의 대변인 마이클 라로사는 “메이저가 아직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고 하는 중에 있으며, 산책을 하던 중 가볍게 입질을 했다”며 “물린 사람은 백악관 의무진에 의해 치료를 받고 직무에 복귀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식을 앞두고 백악관에 입성하면서 각각 13살과 3살인 챔프와 메이저를 함께 ‘퍼스트 독’으로 데리고 왔다. 특히 이번 사건의 주인공인 메이저는 지난 2018년 바이든 대통령이 유기견 보호소에서 입양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역대 대통령 대부분이 백악관에서 개를 기르고 있었지만, 보호시설에서 온 유기견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백악관에 들어온 이후 메이저는 스태프나 경호원에게 달려들거나 짖는 등의 소동을 몇 번인가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달 초에는 사람을 물어 경상을 입힌 바 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7일 미국 ABC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에서 ”메이저는 착한 개”라면서 “ 많은 새로운 사람들에 둘러쌓여 환경에 적응해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모퉁이를 돌자 전혀 모르는 두 사람이 있었고, 그들이 움직이자 메이저는 자신의 몸을 지키려했다”며 반려견의 말썽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어 “백악관 사람의 85%가 메이저를 무척 좋아한다. 메이저는 그냥 모두를 핥고 꼬리를 흔들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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