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에서 발생한 ‘세 모녀 피살사건’ 피의자의 신상 공개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노원 일가족 3명 살인 사건의 가해자 20대 남성 신상공개 촉구 바란다”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게재됐다.
이는 지난 23일 노원구에서 발생한 세 모녀 피살사건을 다룬 청원으로 세 모녀 살인 혐의를 받는 피의자 A씨의 신상 공개를 촉구하고 있다.
A씨는 20대 남성으로 지난 23일 오후 5시께 피해자 B씨의 집을 찾아가 홀로 있던 B씨의 여동생을 살해하고 그날 밤 귀가한 B씨의 어머니와 B씨를 차례로 살해했다. A씨 역시 현장에서 자해를 시도했으나 경찰에 발견돼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A씨는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B씨가 만남을 거부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친구들은 올해 초부터 3개월가량 A씨의 스토킹이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청원인은 “하루에도 수십 명씩 죽어가는 여성들이 상대적 약자라는 이유로 많은 범죄에 노출되어 있다”라며 “현재 노원 세 모녀 살인 사건으로 기사가 올라오고 있지만, 세상은 조용한 것 같다. 조용해선 안 되고 그냥 넘어가서도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가해자가 자해를 시도하여 치료 중이므로 아직 제대로 밝혀진 바는 없지만, 일가족 3명이 죽임을 당한 것은 확실하다”라며 “작정을 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 또한 확실한 사실이다. 가해자의 신상을 빠른 시일 내에 공개하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현재 해당 청원은 31일 오후 기준 동의자 20만명을 돌파했다. 국민청원의 경우 20만명의 동의를 얻으면 청와대나 정부 관계자로부터 한 달 내 답변을 받을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