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4500조' 코로나로 재산 불린 부자들...쿠팡 김범석도 500% 이상 증가

입력 2021-04-02 08:35수정 2021-04-0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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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재산 1위...57% 늘어
억만장자 중 13명은 재산 500% 급증
세계 빈곤층은 코로나19 전 대비 2배 불어나

▲2019년 6월 6일(현지시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1년 사이 억만장자들의 재산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빈곤층 규모도 급증하며 경제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CBS는 미국 싱크탱크 정책연구소(IPS) 분석 자료를 인용해 코로나19 사태 1년 동안 전 세계 억만장자 2365명의 재산이 전년 대비 54%(4조 달러) 증가했다고 전했다.

해당 자료는 포브스와 블룸버그통신, 웰스-X 데이터에 기반을 뒀다. 자료에 따르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가 1780억 달러(약 201조 원)로 전 세계 재산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이 기간 재산은 57% 늘었다. 2위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와 그 일가(1626억 달러)로, 무려 1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IPS는 “억만장자 가운데 13명의 재산은 500% 이상 증가했다”며 “이들 중 다수는 경쟁자가 줄거나 제외되는 등 코로나19 대유행으로부터 엄청난 이익을 얻은 회사와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13명 중에 한국인으로는 김범석 쿠팡 창업자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억만장자의 재산 축적은 계속되고 있지만, 빈곤층 규모는 가파르게 늘고 있다. 빈곤퇴치단체 옥스팜에 따르면 1월 기준 전 세계 빈곤층은 코로나19 발생 전 대비 2배(5억 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2019년 말과 비교했을 때 전 세계적으로 2억5500만 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사라졌다.

옥스팜은 “최빈곤층이 코로나19로부터 재정적 기반을 되찾는 데 10년이 걸릴 수 있다”며 “연구 결과 코로나19가 소득 불평등 확대를 가속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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