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교통부 “열차 탈선으로 최소 36명 사망”

입력 2021-04-0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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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롄 다칭수이 터널서 트럭과 충돌
36명 죽고 72명 구조 중...61명은 병원 이송
트럭 운전자도 사망

▲2일 대만 화롄에서 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해 구조대원이 승객들을 구조하고 있다. 화롄/AP연합뉴스
대만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으로 최소 36명이 사망했다고 대만 당국이 발표했다. 탈선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트럭 운전사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대만 교통부는 이날 “타이루거 408호 열차의 탈선 사고로 현재 36명이 사망하고 72명이 열차 안에 갇혀 있다”며 “부상자 6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수사팀과 구급 헬기가 투입돼 인명구조를 하고 있다. 다만 사고 지점이 어두운 터널이고 일부 객실은 터널에 부딪히면서 구조대원의 진입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이날 오전 9시께 대만 동부 해안을 지나던 열차가 타이루거 협곡 인근 화롄 다칭수이 터널 안에서 탈선했다. 열차에는 승객 374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직후 소방당국은 “열차 일부가 레일에서 벗어나면서 터널 벽에 부딪혔다”며 “제대로 주차돼 있지 않았던 작업용 트럭이 열차 탈선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자유시보는 트럭 운전자가 현장에서 사망했고, 함께 탑승했던 일행 두 명은 부상을 입고 이송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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