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달 중 이란 방문을 추진한다. 이란에 억류 중인 한국 선박 '한국케미호'와 선장의 석방 문제를 직접 해결하기 위함이다. 취임 후 1년 3개월만의 첫 외국 방문이다.
3일 정계에 따르면 정 총리는 이란 방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구체적인 출국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재보선 다음 주 중 13일 안팎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이란에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등을 만나 억류 선박과 선원 석방 문제 등을 타결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1월4일 한국인 5명을 포함한 선원 20명이 탄 한국케미호가 오만 인근 호르무즈해협에서 환경오염을 일으켰다며 억류했다.
이란은 2월 초와 3월 초 한국인 선원의 귀국을 허용했지만 선박과 선장은 계속 억류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이란에는 한국인 선장 외에 한국인 4명을 포함한 14명의 선원이 체류하고 있다.
일각에선 정 총리가 이란을 찾는다는 까닭에서 사실상 이미 물밑에서 석방 약속이 된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한국 시중은행에 동결된 이란 자금 70억 달러(7조7000억 원) 문제가 나포의 배경으로 지목됐던 만큼 이 문제가 해결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