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중 2명은 인터넷뱅킹으로 업무..모바일뱅킹 비중 건수기준 75%·금액기준 15% 돌파
지난해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대출신청 건수와 금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생계자금마련과 함께 부동산과 주식시장 활황에 영끌(영혼까지 끌어 투자)과 빚투(빚내서 투자)까지 가세한 때문이다. 또, 은행들이 온라인 및 모바일 전용상품을 내놓는 등 공격적 마케팅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인터넷뱅킹 이용자수가 급증하면서 일평균 이용건수는 1300만건을 돌파했고, 규모는 6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모바일뱅킹 비중은 건수기준으론 75%, 금액기준으론 15%를 넘어섰다. 또 3명중 2명은 지점 창구를 찾거나 CD/ATM기를 이용하는 대신 인터넷뱅킹으로 입출금 및 자금이체 등 업무처리를 하고 있었다.
지난해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건수와 금액은 일평균 기준 각각 1333만건, 5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1.9%와 20.6% 증가한 것이다. 특히, 대출신청서비스 이용 건수(2만1000건)와 금액(4842억원)은 전년대비 각각 39.4%와 151.5% 급증했다. 증가율은 전년도만 해도 각각 25%와 31.7%에 그쳤었다.
이중, 모바일뱅킹은 각각 1033만건, 9조원으로 각각 18.8%와 45.2% 늘었다. 전체 인터넷뱅킹에서 차지하는 모바일뱅킹 비중도 건수로는 77.5%, 금액으로는 15.4% 확대됐다.
채널별 업무처리 비중을 보면 인터넷뱅킹은 65.8%로 전년대비 7.6%포인트 늘었다. 반면, 텔레뱅킹(5.3%)과 창구이용(7.3%)은 각각 1.1%포인트와 0.9%포인트 줄었다. CD/ATM기 이용도 5.6%포인트 축소된 21.6%에 그쳤다.
김성수 한은 전자금융조사팀 과장은 “코로나19 때문에 전반적으로 많이 증가했다. 역대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 특징”이라며 “돈에 꼬리표가 붙는 것은 아니나, 코로나19에 따른 생계자금 마련과 주식 및 부동산 투자로 인한 대출수요가 증가한 것도 특징이다. 비대면 서비스 강화에 따라 금융상품을 인터넷 및 모바일뱅킹용으로 내놓는 등 공급측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