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일본 엔화 표시 채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섰다고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버크셔는 5년 만기를 비롯해 10년 만기, 15년 만기, 20년 만기 등 트렌치를 4개로 나눠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발행을 책임질 주간사로는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미즈호증권이 선정됐다. 발행 규모 등 세부 발행조건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으나 닛케이는 수천억엔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발행 규모 등 세부 사항은 오는 8일 결정된다.
버크셔가 엔화 표시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버크셔는 2019년 9월 4300억 엔 규모의 채권을 발행해 해외기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일본 채권시장에 데뷔했다. 이듬해인 2020년 4월에는 1955억 엔 규모의 엔화 표시 채권을 발행했다.
특히 지난해 회사채 발행 이후 이토추상사, 마루베니상사, 미쓰비시상사, 미쓰이물산, 스미토모상사 등 일본 5대 상사 지분을 각각 5%가량 취득한 사실을 공개해 시장의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당시 버크셔는 주식 매입 목적으로 장기 보유라고 밝혔으며 보유 비율을 최대 9.9%까지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2월 버크셔가 공표한 연례 주주 서한에 따르면 보유액 상위 15개 종목 중 하나로 이토추상사(5.1%)가 기재돼 있다.
이에 버크셔가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기존에 투자했던 일본 기업에 재투자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고, 이에 도쿄증시에서 마루베니와 미쓰이물산의 주가가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