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마지막 유세서 2030세대에 호소…“불공정 없애겠다”

입력 2021-04-0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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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에 발언권 주고 같이 만세 불러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에서 열린 마지막 집중유세에서 지지연설에 나선 청년 등과 손을 잡고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6일 저녁 마지막 유세 현장으로 서울 신촌을 선택했다. 오 후보는 청년 지지자들과 함께 불공정 해소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가 마지막 유세서 야권 단일화가 아닌 청년에 방점을 찍은 것은 최근 급등한 2030세대 지지세를 과시하고, 이들이 7일 투표에 최대한 참여할 것을 독려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오 후보는 연세대 앞 굴다리에서 신촌역 방향으로 300m가량의 보도를 대학생들과 사진을 찍으며 걸었다. 이후 오 후보는 청년에게 먼저 발언 기회를 넘겼다.

이후 오 후보는 “20대, 30대 청년이 저의 지지 연설해주는 것은 정말 상상도 못 했던 일”이라며 “제가 서울시에 들어가면 불공정하다는 말이 안 나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거운 책임감으로 내일 반드시 당선돼서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모든 순서를 마치고 발언자들이 다 같이 모여 손잡고 만세를 부를 때도 오 후보 양쪽에 선거 관계자가 아닌 청년을 세웠다.

함께 유세에 나선 나경원 전 의원은 “박영선 후보 캠프는 돈 준다, 뭐 해준다 해도 젊은이들이 모이는 이 거리에 못 오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당당하게 왔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제가 정치를 21년 하면서 제일 감동적이었던 순간은 청년들이 저를 보면서 보수를 당당하게 지지할 수 있다고 말했을 때”라며 “꼭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유세에선 이전 유세와 달리 야권 단일화는 상대적으로 덜 강조됐다. 오 후보는 원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굴다리 앞에서 유세장까지 산책하기로 했으나, 예고 없이 1시간 가까이 현장에 늦게 도착하면서 일정이 바뀌었다.

안 대표는 오 후보를 기다리면서 “임기 첫날부터 유능함을 보여달라”고 말하고 일찌감치 유세장을 떠났다. 이에 안 대표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도 만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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