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 중 7명이 새 학기를 맞아 대학가 아르바이트(알바) 구직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세가 잦아들지 않은 가운데, 전년 대비 대학가 아르바이트 자리도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은 이러한 내용의 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는 대학생 233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7명(67.8%)이 새 학기를 맞아 대학가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학년의 경우 71.7%가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아 전 학년 중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2학년(65.9%), 3학년(65.5%), 4학년(66.9%) 등이다.
대학생들이 대학가에서 알바를 구하는 이유는 ‘돈’이었다. ‘학기 중 생활비 및 용돈 마련’이 81.6%(복수응답)의 응답률로 1위를 기록했고 △유학, 여행 등을 위한 목돈 저축(38.1%) △등록금을 모으기 위해(24.5%) 등의 답변이 나왔다.
대학가 알바만의 장점으로는 ‘이동 시간을 줄일 수 있어서(62.7%, 복수응답)’, ‘교통비를 최소화할 수 있어서(56.1%)’ 등이 꼽혔다.
최근 대학가 알바 자리는 늘어나는 모양새다. 개강 시즌인 2월 16일 ~ 3월 15일을 기준으로 알바천국에 등록된 공고 수는 전년 대비 50.5% 증가했다. 3월에 접어든 뒤로는 1일부터 15일까지 108.8%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 △서울 △부산 △대구 △경남 등이 순서대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서울 지역 내 대학가 알바 공고 수가 가장 많은 대학교는 ‘한국체육대학교(송파구)’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홍익대학교(마포구) △건국대학교(광진구) △서울교육대학교(서초구) △서울대학교(관악구) △한국성서대학교(노원구) △서울기독대학교(은평구)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서초구) △숙명여자대학교(용산구) △동국대학교(중구) 순이다.
경기 지역은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용인시 기흥구)’가 가장 많았고,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용인시 수지구) △부천대학교(부천시) △평택대학교(평택시) △가천대학교 글로벌캠퍼스(성남시 수정구) △오산대학교(오산시)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안산시 상록구) △한국산업기술대학교(시흥시) △한신대학교(오산시) △국제대학교(평택시) 등이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대학가 알바자리는 교통비 절약은 물론 시간 활용이 쉬워 대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지만 코로나19 이후 구직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았다”며 “올해 개강시즌은 작년보다 아르바이트 자리가 소폭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추이가 보여 코로나 2년 차에는 대학가 알바 구인구직 환경 회복세가 꾸준히 이어질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