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확진자만 500명대…영남권·충청권 확산세도 지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국내발생 확진환자가 3개월여 만에 700명을 넘어섰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731명 증가한 11만141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국내발생은 714명이다. 신규 국내발생 확진자가 700명을 넘어선 건 1월 7일(832명) 이후 97일 만이다.
권덕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회의에서 “1월 중순 이후 3월까지 300~400명대로 정체를 보였던 확진자 수가 4월 들어 500~600명대로, 오늘은 700명대까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며 “감염재생산지수가 1.12를 넘었고, 감염경로 조사 중 환자 비율이 30%에 육박하는 등 모든 지표의 방향이 상황의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신규 국내발생은 서울(245명), 인천(26명), 경기(238명) 등 수도권(509명)에 집중됐다. 부산(48명), 대구(11명), 울산(30명), 경북(14명), 경남(27명) 등 영남권(130명)도 세 자릿수 발생을 이어갔다. 대전(11명), 세종(2명), 충북(29명), 충남(10명) 등 충청권(52명)의 신규 확진자도 50명을 넘었다. 그나마 광주(5명), 전북(10명), 전남(1명) 등 호남권(16명)과 강원권(6명), 제주권(1명)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해외유입은 검역 단계에서 12명, 지역사회 격리 중 5명이 확인됐다. 내국인이 4명, 외국인은 13명이다. 유입 추정국별로 중국 외 아시아는 13명, 유럽은 1명, 미주는 2명, 아프리카는 1명이다.
완치자는 651명 늘어 누적 10만1983명이 격리 해제됐다. 단 사망자도 1782명으로 7명 증가했다. 격리 중 확진자는 73명 늘어 7654명이 됐다. 이 중 중증 이상 환자는 100명으로 1명 줄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개시로 요양병원·시설 등 집단감염이 감소함에 따라 위중·중증환자와 사망자는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 인원은 1차 접종자가 123만9065명으로 4만3389명, 2차 접종자는 6만567명으로 3명 늘었다.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는 65건이 추가됐다. 이 중 1건은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1건은 사망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