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AZ 백신 부작용 흡사…두 백신 모두 ‘바이러스 벡터 백신’ 공통점
아스트라제네카(AZ)에 이어 존슨앤존슨(J&J)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도 혈전 부작용 문제가 불거지면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접종 후 혈전 현상이 일부 발생한 존슨앤존슨(J&J),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기술적 조사에 돌입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유럽의약품청(EMA)은 지난 9일 미국에서 얀센 백신 접종 이후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 4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FDA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J&J의 백신 접종을 중단시켰다. 백신을 접종받은 미국인 6명에게서 혈전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두 18~48세의 여성으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로 입원했다.
AZ와 J&J 백신은 모두 일반적인 감기를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를 플랫폼으로 하는 ‘바이러스 벡터(매개체) 백신’으로 이를 무해한 바이러스로 변형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이 바이러스 벡터는 인간의 체내 면역체계에 실제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항체를 만들도록 지시하는 역할을 한다.
FDA 관계자는 “백신이 바이러스 벡터와 관련이 있을 수 있는 혈전이라는 희귀한 면역 반응을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FDA는 구체적인 연관 관계를 찾기 위해 두 회사의 백신을 포함해 바이러스 벡터를 사용한 여러 백신 데이터를 분석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