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원ㆍ달러 환율은 미국 주요 경제지표의 예상치 상회와 8조 원 규모의 삼성전자 외국인 배당금의 역송금을 감안해 2원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 달러화는 미국의 주요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경기 개선 기대를 높이며 상승 압력을 받았지만,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약보합권으로 마감했다.
미국 3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9.8%를 기록하며 전월(-3.0%)과 시장 예상치를 모두 상회했다. 4월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도 예상치를 상회하고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역시 예상보다 더 감소했다.
하지만 미국 국채금리가 미국과 중국, 러시아간 갈등 및 지표 선반영 인식 등으로 하락하면서 달러에 약세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미국 대선 개입과 해킹 등의 이유로 러시아 기관과 개인에 대해 제재를 단행했다.
역외선물환(NDF) 원ㆍ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16.9원으로 2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삼성전자 배당금 지급 이슈 등을 감안해 하락폭은 제한될 듯하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 전반적인 위험선호와 약달러, 외국인 주식 매수세 등에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금일 삼성전자 배당 지급일로 외국인 배당 역송금에 대한 경계 높아질 듯하다.
삼성전자 외국인 배당금은 약 7조7000억 원으로 외국인 배당 역송금은 배당일 전후로 분산될 수 있지만, 장중 역송금이 제한적일 경우 장 후반으로 갈수록 하락 압력 커질 듯하다.
이날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지표 발표 대기하고 있으며 수급 여건을 고려해 1110원대 중후반 중심 등락을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