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한수원 사장 유일하게 연임 성공
한국전력(한전)을 제외한 주요 발전 공기업들의 후임 사장 인선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한전은 아직 절차가 남았지만 정승일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동서·서부·중부·남부·남동발전 등 발전 5사는 14∼16일 각각 주주총회를 열어 신임 사장 후보자를 결정했다.
우선 동서발전은 김영문 전 관세청장이 최종 사장 후보에 올랐다. 김 후보자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고시 34회에 합격한 후 법무부 범죄예방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장, 대구지검 서부지청 형사1부장 등을 지냈다.
서부발전 사장 후보에는 박형덕 전 한전 부사장이 선임됐다. 박 후보자는 강원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핀란드 헬싱키경제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남부발전은 이승우 전 국가기술표준원장이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 후보자는 성균관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영국 서섹스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으며 기술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책국장, 시스템산업정책관 등을 거쳐 2018년부터 올해 2월까지 국가기술표준원장을 지냈다.
중부발전은 내부 출신인 김호빈 기술안전부사장이, 남동발전은 김회천 전 한전 부사장이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이들 후보자는 산업부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 임명 절차를 거쳐 이달 말께 사장으로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한전의 경우 후임 사장 인선 작업이 진행 중이다. 아직 후임 사장을 내정하기 위한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열리지 않아 최종 사장 후보 결정될 때 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다만 한전 안팎에서는 한전 사장 공모에 나선 정승일 전 산업부 차관이 최종 후보로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전 차관은 산업부에서 에너지산업정책관, 자유무역협정정책관, 무역투자실장, 에너지자원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전문가다.
한편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한전을 비롯한 주요 발전 공기업 중 유일하게 연임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