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21일 삼성SDI에 대해 ‘매수’ 의견과 목표가 88만 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SDI의 1분기 영업이익은 1510억 원으로 예상된다”면서 “소형 2차전지, 전자재료 등의 주력 실적이 계절적으로 영향을 받으면서 타사 대비 화려함은 없으나, 2020년 1분기 영업이익이 540억 원이었고 실적 개선 발동이 느리게 시작되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정도면 출발은 무난하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중대형전지가 흑자 전환하고 전자재료가 살아나면서 의미 있는 실적 진전이 있을 것”이라면서 “2021년 중대형전지 매출액은 6조6000억 원으로 41% 증가하며 연간으로 2000억 원 가까운 이익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SDI의 올해 전사 영업이익은 1조 원 고지에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점차 완화되고 Gen5 제품이 연말에 일부 반영되고 원자재 연동형 계약 비중도 90% 이상으로 올라오면서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동반될 것이란 분석이다.
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밸류에이션(가치) 논란이 있지만, 2차전지가 확실한 성장산업임을 감안하면 고 밸류의 명분도 충분히 찾을 수 있다”면서 “자동차용 전지에서 자동차업계의 내재화 우려가 있지만, 장기적인 이슈이며 양산경험, 생산캐파, 특허장벽 등에서 우위에 있는 전문 전지업체의 경쟁력이 오히려 더 부각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