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당권주자들의 野분석…“김종인 권력 욕심”·“당권은 주호영”·“윤석열 거품”

입력 2021-04-2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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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두고 洪 "대권 야망"ㆍ禹 "자기 권력"ㆍ宋 "보수 갈등"
국민의힘 당권에는 "주호영 유력" 한 목소리
윤석열 대권 전망?…洪ㆍ禹 "거품"VS宋 "우리 대응 따라 달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위쪽 사진부터), 우원식, 홍영표 의원이 15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은 21일 야권에 대한 분석을 내놨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향후 행보 예상과 국민의힘 당권 전망은 유사했지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 가능성은 송영길 의원만 경계해야 한다고 봤다.

당권에 도전하는 송영길·우원식·홍영표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야권에 관한 질문에 각자의 관측을 제시했다.

먼저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난 후 국민의힘에 비판 목소리를 내는 이유를 묻는 말에 세 의원 모두 권력 욕심이라고 치부했다.

홍 의원은 “김종인의 대권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전부터 김 전 위원장을 좀 아는데 대권에 대한 야망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본다”며 “윤 전 총장이 2~3개월이면 바닥을 드러낼 거고 그럼 주자는 나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판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우 의원도 “이 분이 국민의힘과 민주당에서 모두 비대위를 했다. 정체성으로 보기는 어렵고 권력이 보장되는 곳으로 가는 분”이라며 “본인이 나설 수도 있고 윤 전 총장을 중심으로 하는 등 가능성을 다 열고 기존 정치세력과 구분돼 본인의 정치권력을 세우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 의원은 홍·우 의원과 마찬가지로 “본인을 필요로 해 다시 추대되길 바라는 고도의 복선일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김 전 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죄에 대해 사죄하고 5·18광주민주화운동 민주묘지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도 했다. 쇼라 비판할 수 있지만 잘한 것이다. (이 때문에) 전광훈 목사 등과 부딪히는 것”이라며 전통적 보수와의 갈등을 원인으로 봤다.

국민의힘 당권에 대해선 세 의원 모두 주호영 의원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은 TK(대구·경북)당 아닌가. (대구 수성갑 지역구인) 주호영이 유력하다고 본다”며 “저는 합리적인 사람으로 평가해왔는데 당 대표가 되고 싶어 극우 발언도 많이 해 막말 경쟁에서 성공한 듯하다”고 비꼬았다.

송 의원도 “조경태 의원이 열심히 뛰고, 초선인 김웅 의원도 나온다지만 저도 주 의원이 유력하다고 본다”며 “정진석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대화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출마를 안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주 의원이 가장 유력한 듯하다. 그런데 둘이 이야기할 때는 신뢰가 가는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공개발언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대표 입장에서 주 의원이 당권을 잡으면 위협적인지 묻는 말에 홍·우 의원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고, 송 의원만 “우리 하기에 달렸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윤 전 총장의 대권 전망을 두고는 의견이 갈렸다. 우·홍 의원은 ‘거품’이라고 보는 반면 송 의원은 민주당 대응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봤다.

우 의원은 “현재 지지율이 계속될 것 같지 않고 검찰의 시각으로 국민을 보는 게 체화돼 있을 텐데 국민의 마음을 다 읽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했고, 홍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이 윤 전 총장을 가장 잘 봤다고 생각한다. 2~3개월 있으면 바닥이 드러날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송 의원은 “윤 전 총장 지지율은 우리가 반성할 대목이다. 상당수는 우리에 대한 불만 표시가 반사이익으로 나타난 것”이라며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따라 거품이 될 수도, 키워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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