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중소ㆍ중견기업에 미주 350TEU, 유럽 50TEU 우선 배정
해양수산부는 유럽 항로에 4600TEU급 컨테이너선을 이달 26일 투입해 화학제품, 철강, 기계류, 자동차부품, 가전, 타이어, 건설자재 등 국내 수출기업 등의 화물을 싣고 부산에서 출발한다고 25일 밝혔다.
해수부는 또 미주항로에도 4~5월 각각 5000TEU, 6800TEU급 컨테이너선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미주항로에는 이번 달에 이미 6800TEU급과 63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투입한 바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수출물동량이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우리 수출 기업의 선적공간이 부족해졌고 이에 해수부와 국적선사(HMM, SM상선 등)는 수출 물류 지원을 위해 미주항로 18척, 동남아 항로 5척, 유럽 항로 1척 등 총 24척의 임시선박을 투입, 6만7968TEU의 화물을 추가 운송했다.
특히 최근 수에즈운하 통항은 재개됐으나 대기 선박들이 한꺼번에 이동하면서 유럽 등 주요항만에 물량이 집중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유럽을 기항하는 선박들은 운항일정 지연과 선박 운항일수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해수부는 수출 일정 차질, 선복 부족 등 국내 수출기업들이 겪을 수 있는 물류 차질 문제를 선제적으로 막기 위해 임시선박을 추가 투입키로 한 것이다.
아울러 미주항로의 경우 올해 1분기 수출물동량은 26만922TEU로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2만4600TEU) 증가했다. 이러한 수출물동량 증가에 대응, 해수부와 국적선사는 1∼3월에 임시선박 7척을 투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물동량의 69.2% (1만7019TEU)를 추가 운송했다.
해수부는 HMM·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함께 중소·중견기업에 선적공간(미주항로 350TEU)을 우선 배정하는 사업도 확대 지원한다. 애초 올해 4월까지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수출입물류 애로 현상이 지속함에 따라 올해 12월까지 지원 기간을 연장한다.
또 올해 5월부터는 기존 미주항로 이외에 유럽 항로 정기 선박(50TEU)까지 확대해 미주항로 회차당 350TEU, 유럽 항로 회차당 50TEU의 선적공간을 우선 배정할 예정이다.
서정호 해수부 해운정책과장은 “올해는 글로벌 물동량이 증가하고 해상운임이 상승하는 등 예년과 다른 해운 시황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출 확대와 경기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국적선사와 함께 수출 물류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